타이로스코프는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심박수를 기반으로 갑상샘기능저하증과 항진증 환자의 위험도를 사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회사 문재훈 기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미세하게 변화하는 갑상샘 호르몬 농도의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은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분비돼 불안증, 만성 피로, 수면장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질환이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반대로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들은 병원 내원을 통한 혈액검사 외에는 자신의 질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장기간 내원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이로스코프는 관련 기술에 대한 시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도 받았다. 회사 측은 웨어러블 기반의 갑상샘 모니터링 기술에 인공지능(AI) 자가관리 코칭 시스템, 합병증 조기진단 및 관리 기능을 갖춘 디지털 진단 솔루션 ‘글랜디’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재민 대표는 “글랜디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도 거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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