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채취객이 차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다 승용차 전소됐으며 산불로 이어질 뻔했다.
21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7분께 제주시 용강동의 한 야초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산불감시요원이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감시요원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차량에서 불이 나는 상태였다. 이에 자체 장비를 이용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자동차가 전소하는 등 소방서 추산 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차량 안에 있던 번개탄과 숯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소방관계자는 "운전자가 고사리 채취 중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조수석에 있던 냄비에 번개탄과 숯을 넣어 점화한 뒤, 담배를 피우다 화염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며 "전기적, 기계적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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