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축자재기업 현대L&C는 최근 새로운 패턴의 제품과 셀프 인테리어형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상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갈수록 커지는 ‘내 집 꾸미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빈티지 강조한 표면재 신규 출시
현대L&C는 지난달 엔지니어드스톤인 칸스톤의 새로운 패턴인 ‘브릭샌드’와 ‘파타고니아’를 선보였다. 칸스톤은 순도 99%의 고품질 천연 광물인 석영을 사용한 표면 마감재다.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작고 천연 석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짐과 색상 불균형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표면 사이 틈이 거의 없어 음식물 얼룩이 잘 생기지 않고,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세균 번식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칸스톤의 신규 패턴 중 하나인 브릭샌드는 녹슬고 부식된 철판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은은함과 현란함이 공존하는 빈티지 스타일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또 하나의 신규 패턴인 파타고니아는 거칠지만 아름다운 남미 대륙 남동쪽 파타고니아의 자연 경관을 모티브로 해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칸스톤 등의 엔지니어드스톤은 최근 수년 새 국내외 건설 및 리모델링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건자재다. 특히 고급 건자재 수요가 높은 국내 재건축·조합 시장에서 도입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건자재의 품질과 성능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엔지니어드스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L&C는 새 패턴 출시와 더불어 칸스톤 생산 규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브레튼과 엔지니어드스톤 생산 설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L&C는 신규 설비가 도입되는 2022년 이후 연간 220만㎡ 규모(세계 4위 수준)까지 생산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수요 증가, 주방 상판 외 적용 범위 확대 등에 따라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칸스톤 개발과 생산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셀프 인테리어 건자재 라인업 확대
누구나 쉽게 실내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도 현대L&C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다. 보닥 타일, 쉬움 타일 등 DIY형 인테리어 건자재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보닥 타일은 거실 안방 화장실 주방 등의 실내 공간 벽면을 꾸밀 수 있는 접착형 마감재다. 기존 벽면의 형태와 관계없이 칼이나 가위로 쉽게 잘라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2021년형 제품은 국내 최초로 에폭시 코팅을 적용해 방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빅브릭 다크그레이’ ‘헥사 모노화이트’ 등 새로운 패턴과 색상을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쉬움 타일도 보닥 타일과 같이 칼이나 가위 등으로 잘라서 스티커처럼 붙여 완성하는 DIY 바닥재로, 내구성이 뛰어나 오염 및 스크래치에 강하며 항균 기능을 갖췄다. 실제 목재와 비슷한 ‘진저’, 고급스러운 대리석 느낌의 ‘클래식 마블’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DIY 인테리어 제품은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현대L&C 관계자는 “카드뮴 수은 납 등 6대 중금속 유해 물질을 함유하지 않아 가정뿐 아니라 보육시설 등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L&C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티커 방식의 벽면 마감재 ‘보닥 플레이트’를 리뉴얼 출시했다. 전문 도구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밋밋한 벽을 쉽게 꾸밀 수 있는 DIY형 제품이다. 시공 과정에서 먼지와 가루가 날리지 않으며, 후면에 특수 점착 처리가 돼 있어 표면이 고르지 않은 벽과 유리, 타일, MDF(중밀도 섬유판) 등 다양한 접촉면에 깔끔하게 부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대리석 느낌의 ‘마블 스톤’ 패턴 9종과 화이트, 베이지, 핑크 등 ‘솔리드’ 패턴 5종 등 14종이다. 패널의 평평한 표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장재를 PP(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변경해 무게감을 낮추고 표면이 견고하게 유지되도록 향상했다. 여기에 항균, 항곰팡이 기능을 추가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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