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 뮤지컬 업계, 힘내라"…유준상, 1억 기부

입력 2021-04-22 09:36   수정 2021-04-22 09:38



유준상이 코로나 시국에 무대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22일 배우 유준상이 K-뮤지컬 산업의 발전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뮤지컬인들이 무대를 지켜나갔으면 하는 뜻을 전하며 협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기부증서 전달식은 코로나 시국을 고려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협회는 기부 증서 전달과 함께 "유준상 배우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은 기부자 본인의 뜻에 따라, 예비 뮤지컬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창작기반 조성과 K-뮤지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며, 뮤지컬인들이 지속적으로 무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협회는 유준상의 기부를 바탕으로 뮤지컬 시장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인 'YOU TR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준상 배우로부터 시작된 성장하는 나무, 당신을 위한 나무'의 중의적 해석을 담은 'YOU TREE 프로젝트'는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배우 및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들의 활동 지원과 창작뮤지컬 시장 활성화, 뮤지컬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등, 지속적인 후원 프로그램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협회는 'YOU TREE 프로젝트'의 첫 수혜자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코로나 19로 인해 특히 어려운 뮤지컬계 종사자에게 뮤지컬 무대를 계속 지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한국 뮤지컬 시장 실태 분석과 발전 방안을 담은 분석 보고서 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유준상 배우는 이번 기부를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시장 전체가 위축돼 있는 지금 상황에서 해당 기부가 희망의 메시지라 여겨 전달식을 강권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준상 배우의 기부가 'YOU TREE 프로젝트'의 뿌리가 될 것이며, 한국 뮤지컬 생태계에서 절실하고 우선적인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뮤지컬'은 독립적인 장르로 인정되지 않고 연극에 속해 있는 장르로 지정되어 있다"며 "이로 인하여 뮤지컬 업계의 독자적인 정책 수립 및 시장 현황 분석도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유준상 배우의 기부 덕분에 해당 과정을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정리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코로나 19를 겪으며 무대를 포기해야 했던 뮤지컬인들을 위하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발전적인 다짐을 전했다.

협회는 지난 2020년, 네이버 올댓아트, K옥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와 함께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뮤지컬!'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중단, 취소 등을 경험하여 활동이 어려웠던 뮤지컬 배우 20명, 스태프 20명에게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유준상은 지난해 MBC '같이 펀딩'을 통해 태극기함을 판매하며 수익금인 3억 5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OCN '경이로운 소문', 영화 '스프링 송'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고 있으면서 '그날들', '영웅본색' 등 뮤지컬 무대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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