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충청권에서는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을 신설한다.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계획대로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 90분에서 43분으로 줄어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과 청주는 물론 서울을 오가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도 탄력을 받는다”고 환영했다.
대구~경북 광역철도도 신설된다. 경북 군위·의성에 들어서는 통합신공항과 대구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추진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부산에서 울산까지는 72분에서 60분으로, 김해에서 울산까지는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 시간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광주~나주 광역철도 △경기 용문~강원 홍천 광역철도 △경기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등이 비수도권 신규 광역철도망에 포함됐다.
그간 교통망 구축이 지지부진했던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는 새 고속철도가 놓인다. 서울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유치에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직접 연결이 엄청난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방 주요 노선을 고속화해 거점 간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방안도 나왔다. 건설 후 수십 년이 지나 선로 상태가 좋지 않은 전라선(익산~여수)과 동해선(삼척~강릉) 등을 대상으로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선로 개량 사업을 한다. 이를 통해 △서울~여수 2시간10분 △강릉~포항 1시간32분 △서울~진주 2시간10분 △강릉~평택 1시간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경부선·호남선 여유 용량 등을 활용해 대구권(김천~구미) 및 충청권(조치원~신탄진 및 강경~계룡) 광역철도도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벌인다. 경북 문경~김천 단절 구간을 연결해 노선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을 대거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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