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우려가 미국 증시를 끌어 내린 점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87포인트(0.78%) 내린 3152.65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41포인트(0.94%) 내린 33,815.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38.44포인트(0.92%) 떨어진 4134.98을, 나스닥지수는 131.81포인트(0.94%) 하락한 13,818.41에 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세금 인상 이슈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0만달러 이사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자본이득세 인상은 이 계획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다.
다만 지구의 날을 맞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점은 개별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계획이 부각되면서 미 증시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라며 "다만 지난달 24일 제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개인은 1325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4억원, 96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2억원, 비차익거래가 1006억원 순매도로 총 10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재택근무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전날보다 650원(6.44%) 상승한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캠프 파수 등도 5%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0.62%) 하락한 1019.32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1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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