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경쟁하는 의약학계열도 마찬가지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수능 국어·수학·탐구(2) 백분위 합(300점 만점) 1점 차이로도 대학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 더 꼼꼼하고,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본인의 실력으로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종로학원이 2021학년도 국·수·탐(2) 백분위 합(300점 만점, 영어는 1등급 기준) 기준으로 의대 38곳, 치대 11곳, 한의대 12곳, 수의대 10곳, 약대 37곳 등 의약학계열 108개 대학 모두의 정시 지원 가능선을 분석했다. 대학 유형별로 살펴보면 의대는 최고 298점(서울대)에서 최저 288점(고신대)의 분포로 추정됐다. 치대는 최고 295점(서울대)에서 최저 285점(조선대)으로 분석됐다. 한의대는 최고 289점(경희대)에서 최저 285점(대전대 세명대 등)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수의대는 최고 292점(서울대)에서 최저 281점(경상대 전북대 등)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학부 선발을 시작하는 37개 약대는 최고 293점(서울대)에서 최저 284점(경성대 순천대 등)의 분포로 치대 다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학 계열별로 지원 가능 최저점을 짚어보면 의대는 288점, 치대와 한의대 285점, 약대 284점, 수의대는 281점으로 추정된다. 의약학계열 전체를 통틀어 정시 지원 최저선은 281점이라고 할 수 있다. 281점에 근접한 학생이라면 의약학계열을 목표해볼 만하다.
계열이 뒤섞이는 경합 구간에서는 학생들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4그룹부터 치대가 포함된다. 서울대 치대가 295점(4그룹)으로 추정되고, 연세대 치대가 294점으로 이화여대·인하대 의대와 함께 5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95~294점 구간에서는 주요 의대와 상위권 치대가 경합한다고 볼 수 있다. 293점(6그룹)은 경북대·순천향대·연세대(미래) 등 지방권 주요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동시에 서울대 약대에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92점(7그룹)은 계명대·영남대 등 일부 지방권 의대와 서울대 수의대, 경희대 치대에 도전해볼 수 있는 점수다. 288점(10그룹) 학생은 의·치·한의대, 수의대, 약대까지 지원 가능 폭이 넓어 고민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88점은 의대 지원 최저점으로 고신대가 있고, 치대 중엔 단국대(천안)·경북대·부산대·전남대·강릉원주대·원광대·전북대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성균관대·중앙대 약대, 건국대 수의대, 가천대(글로벌)·부산대·동신대·상지대 한의대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동시에 주요대 자연계열 상위권 학과도 고려 대상이다. 288점으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등도 목표할 수 있다.
이처럼 국·수·탐 백분위 합으로 지원 가능 그룹을 대략적으로 살펴본 뒤 각 대학의 수능 과목별 반영 비중, 가산점 여부 등을 따져보면 더 정확하게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추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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