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이어 스콧도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도쿄 골프 흥행 비상

입력 2021-04-23 12:34   수정 2021-04-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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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골프 간판' 애덤 스콧(41)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콧의 매니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스콧은 대회가 열리는 기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비교적 일정이 널널한) 10월 전까지 스콧이 가족과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종목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GC에서 개막한다.

스콧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만에 남자 골프 종목이 열렸을 때도 불참했다. 당시 스콧 외에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들며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골프 선수들이 올림픽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불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에겐 100억원이 넘는 상금을 걸고 열리면서 명예까지 따라오는 메이저대회들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반면 '명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올림픽은 선수들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 스콧은 5년 전 리우 대회에 불참할 때도 "나는 매주 투어 대회에서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35위의 스콧이 불참하면서 출전권은 호주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5위의 캐머런 스미스(28)에 이어 두 번째로 랭킹이 높은 37위 마크 리슈먼(38)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리슈먼도 리우 대회 때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도쿄 대회에는 기회가 있으면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이 도쿄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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