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케이크 예산 1.5만원 책정해놓고 천원짜리 빵 지급한 軍

입력 2021-04-26 10:00   수정 2021-04-26 10:02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된 군인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은 군이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특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2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대구 한 부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을 제공했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사 앞에 초를 꽂은 작은 빵이 놓인 모습이 담겨 있다.

제보자는 "매월 생일을 맞이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케이크를 지급했는데 지난 3월에는 케이크 대신 PX(군대 매점)에서 파는듯한 1000원짜리 빵을 지급했다"며 "간부님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태 남긴 적도 없었지만 억울해진 저희는 대대장에게 마음의 편지로 건의를 해 본 결과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며 "4월부터 다시 생일자 대상 케이크는 지급이 되었지만 지난 3월 생일자는 이대로 묻히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제보자는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명당 사용되어야 하는 약 1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소원 수리는 묵인한 채 내부적으로 묻고 넘어가려는 상황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디 공론화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고 병사들의 대우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은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면서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을 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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