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선 지휘자 김유원이 한경필을 이끈다. 소프라노 에바 김과 테너 김정훈이 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김유원 지휘자는 2019년부터 LA필하모닉에서 보조지휘자를 맡았고, 커티스 음악원에서 야닉 네제 세겡에게 지휘를 배우고 있다. 에바 김은 서울대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를 배웠다. 김정훈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주세페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 테너다.
한경필은 봄과 어울리는 레퍼토리를 공연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오페라 주인공들이 서로 사랑을 나누는 아리아나, 봄과 관련한 곡들을 골랐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해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피날레로는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을 선사한다. 관악주자들이 즉흥연주로 관객들 흥취를 돋우는 레퍼토리다. 주 선율을 두고 14가지 변주를 선사해 관객들이 주제를 종잡을 수 없게 한다. 내용이 구체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묘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주제곡을 중심으로 14가지 변주곡으로 이뤄졌다. 변주곡의 내용은 아직도 해석되지 않았다.
엘가는 생전 "이 작품은 14명의 친구들의 특징을 담은 지극히 개인적인 곡이다"라며 "변주곡 전체를 하나의 악곡으로 봐도 무방하다. 곡에 담긴 수수께끼는 설명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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