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변호사는 27일 본인의 SNS에 "예로부터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의 꽃이라 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그런 직책에 있는 사람이 자기 일로 후배 검사들에게 신망을 잃고 거론되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된다"며 "지켜보는 OB(올드보이)들 심정이 복잡하고 말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석 변호사는 "상식을 가진 대다수 일반 국민들 눈에 검찰이 무슨 아사리판으로 비칠까 걱정이 된다"며 "이 검사장이 순리대로 따를 건 따르고, 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는 게 어떤가"고 권했다. 이어 "얽힌 관계 속에서 스스로 내려놓기가 참 어려운것 같지만, 막상 결행을 해 보면 꼭 그렇지 않다"며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내려오는 길만 멀고 험해지는 법"이라고 적었다.
석 변호사와 이성윤 지검장은 2012년 당시 지검장과 부장검사로서 서울동부지검에서 넉 달간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이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자 “짧지만 각별한 인연을 나눈 이성윤 지검장에게. 조용하면서도 늘 마음을 비운 듯 겸손했던 성품을 기억한다”는 축하글을 올리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추천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올랐으나 사퇴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석 변호사는 "이 시점에서 괴물기관 공수처 처장 후보를 사퇴하고자 한다"며 "공수처 검사들이 이념에 맞는 코드 변호사들로 채워질 경우 누가 그들을 견제할 수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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