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황규연)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코미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5대 전략광종 예측 가격의 정확도가 해외 기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물공사는 매년 말 유연탄, 동, 니켈, 아연, 철광석 5대 전략 광종의 예측 가격과 실제 가격 간 오차율을 측정해 정확도를 조사·평가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공사와 해외 기관의 광물 예측 가격 정확도를 비교해 본 결과 공사가 8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별 정확도를 살펴보면 우드맥켄지가 87.2%였다. 블룸버그 86.2%, 씨티그룹 82.5%, 웨스트팩은행 86.2% 등이었다.
광물공사는 각 광종 예측 오차율의 평균을 100%에서 빼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계산했다. 광물공사의 평균 오차율은 12.5%로 비교 대상 기관 중 가장 낮았다. 우드맥켄지는 12.8%, 블룸버그와 웨스트팩은행은 13.8%, 씨티그룹은 17.5%였다.
광물별로 살펴보면 동, 유연탄, 니켈, 아연 등의 오차율이 낮았다. 동은 8.8%, 유연탄은 9.5%, 니켈은 10.1%, 아연은 10.3% 등이었다. 5대 광종 중 철광석 가격의 오차율은 24.0%로 높은 편이었다. 해외 다른 기관의 해당 광물 오차율을 살펴보면 우드맥켄지는 니켈 가격 오차율이 5.2%로 가장 낮았다. 동 8.9%, 아연 8.4% 등으로 금속광물 오차율이 낮았다. 다만 유연탄 가격 오차율이 19.0%에 달해 광물공사와 큰 차이가 났다.
철광석 가격 오차율은 22.7%였다. 웨스트팩은행은 니켈(9.3%)과 유연탄(9.4%) 가격 오차율이 낮은 편이었고, 씨티그룹은 동(7.3%) 가격 오차율이 비교 대상 기관 중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는 전체 오차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공사는 “동, 니켈, 아연 등 금속광물에 대한 광물공사의 예측 오차율은 10% 내외로 해외 기관 대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철광석 가격의 오차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요 공급국인 브라질과 호주의 공급 차질이 하반기 가격 급등으로 나타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해외 기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 예측 오차율은 5개 기관이 22.7~27.4%를 기록해 오차율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광물공사는 공사의 정보가 무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정보가 유료인 반면 공사는 예측 가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자원 개발을 위해 진출하려는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가격 예측정보는 분기별로 제공되며 광물공사의 코미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미스에서는 광물가격 외에도 일일자원뉴스, 자원시장동향, 수급통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사 관계자는 “가격 예측 시스템, 광물종합지수, 전략광물시장 전망지표에 이어 지난 3월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희소금속의 시장 위험지수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래 자원시장 예측을 위한 시장분석 계량화 시스템 개발을 구축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광물종합지수(MinDex: Mineral Price Index)는 광물자원시장에 특화된 종합가격 지수다. 2017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래일마다 지수를 제공해 한눈에 전체 자원시장의 변동성과 전반적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물자원시장전망지표(MOI: Market Outlook Indicator for mineral resources)는 자원시장의 장기 사이클을 고려한 광종별 리스크 표준척도를 의미한다. 중장기 적정 투자 시점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해외자원 개발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지표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