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선언' 도경완 "KBS 퇴사 후 생각보다 우울감 커"

입력 2021-04-28 00:32   수정 2021-04-28 00:34



KBS에서 퇴사한 후 유튜버로 변신한 도경완 전 아나운서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도 전 아나운서는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튜버 채널 개설을 전했다.

도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명은 '도장TV'로, 첫 영상에서는 도경완이 아내이자 가수 장윤정에게 유튜브 개설 허락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도 전 아나운서와 장윤정이 함께 샤브샤브를 먹고 있다. 장윤정은 "자기 요즘 한숨을 너무 많이 쉰다. 뭐하러 한숨을 쉬냐. 안 좋은 상황이 아니다. 좋게 잘하고 나왔는데 왜 한숨을 쉬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도 전 아나운서는 유튜브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며 "처음 입문하는 세계이니까 잘할 수 있는 걸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도 전 아나운서는 "바야흐로 2008년 12월 24일. 아나운서 합격 통보받은 날이었고 2월 1일 입사였다. 한 달밖에 자유시간이 없었다. 통영을 갔다. 중앙시장에 가서 회와 술을 먹고 다음날 아침 여객선터미널에 갔다. 특이한 섬이 있었다. 소매물도에 갔다. 거기가 너무 좋았다. 등대섬이 있었다. 등대를 바라보며 첫 직장 KBS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퇴직 증명서를 뗐다. 2009년 2월 1일부터 2021년 2월 1일까지 딱 12년. 만으로 12년을 꽉 채우고 나온 거다. 그리고 첫 직장을 그만둔 우울감과 상실감이 생각보다 크다. 나도 이제 불혹이다. 진짜 열심히 하고 싶다. 앞으로 또 12년을 진짜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 전 아나운서는 "첫 유튜브를 위해 소매물도에 가보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윤정은 "다녀와. 갔다 와서 한숨 쉬지 마"라고 응원했다.

한편, 2008년 KBS 3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도 전 아나운서는 '생생정보통' '슈퍼맨이 돌아왔다' '노래가 좋아' 등에서 진행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도 아나운서는 2013년 가수 장윤정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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