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이 발레와 함께한 감동 여정을 마무리했다.
tvN ‘나빌레라’가 지난 27일 진한 여운과 울림을 선사하며 종영한 가운데, 송강이 청춘 성장기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으며 또 하나의 인생 필모를 추가했다.
‘나빌레라’ 마지막 화에서 송강은 덕출(박인환)과의 발레 무대를 비롯, 발레리노로서의 커리어까지 감동적으로 담아내며 희망찬 엔딩을 선물했다. 공연 당일 악화된 알츠하이머 증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물론 덕출 스스로도 무대를 포기하려던 순간 그의 꿈을 잡아준 건 다름 아닌 채록(송강)이었다. 덕출이 안무를 기억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었던 채록은 침착하게 덕출을 리드하며 그 어떤 무대보다 아름답고 완벽한 2인무를 완성시켰고 안방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가득 채웠다.
꿈결과도 같았던 발레 공연 이후 발레리노로서 힘차게 날아오르는 채록의 성장기도 훈훈함을 자아냈다. 콩쿠르를 위해 해외로 떠난 그는 몇 년 사이 파리 오페라 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한층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진 채록이 오랜만에 덕출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은 벅찬 감동을 이끌어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몇 년 만에 만난 채록을 단 번에 알아보며 “날아올랐어?”라고 묻는 덕출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채록에게선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이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새어 나와 세대를 뛰어넘은 브로맨스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처럼 ‘나빌레라’를 통해 스물셋 청춘의 꿈과 우정, 그리고 브로맨스까지 성공적으로 그려낸 송강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발레도 하면서 연기도 같이 했던 현장이었는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선생님들과 호흡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 그는 발레부터 연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지난 5개월간의 여정을 추억했다.
‘나빌레라’ 속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선으로 일상적인 재미와 감동까지 동시에 담아낸 송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 스릴러 장르에 이어 휴먼 장르까지 성공시키며 ‘장르파괴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브로맨스부터 청춘 성장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송강표 힐링 드라마 ‘나빌레라’가 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 자리 잡은 지금,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송강의 거침없는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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