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새벽 배송 중 화재를 발견하고 조기 진화를 도운 배송직원 '쿠팡친구' 최보석 씨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22일 오전 0시15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인근에서 배송작업 도중 건너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한 뒤 즉시 배송작업을 중단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화재를 진압했다.
최씨는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현장 상황을 인계하고 화재가 진화되는 것을 확인한 뒤 배달업무에 복귀했다.
최씨의 선행은 '의인을 찾는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심야시간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으나 관리인이 없는 시간대여서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쿠팡친구의 침착한 행동으로 조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최씨는 "다음 배송 출발이 지연되더라도 불이 크게 번져 피해가 생기는 걸 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새벽 배송 중 위험에 처한 여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한 쿠팡 플렉서 김학렬 씨에게도 감사장이 수여됐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30분께 경기도 김포에서 쿠팡 플렉스로 배송업무를 하던 중 '살려달라'는 한 여성의 비명을 듣고 112에 신고했다. 배송을 중단한 채 현장으로 달려간 김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던 남성을 설득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업무에 복귀했다.
김씨는 "당시엔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며 "제 작은 행동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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