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장터' 원스토어의 성장…'고래 게이머'가 몰리는 이유[김주완의 어쩌다 IT]

입력 2021-04-29 09:00   수정 2021-04-29 09:28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절대 강자인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버티고 있는 국내 앱 유통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스토어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8825억원으로 추산됩니다. 1년 전(6833억원)보다 29.2% 늘었습니다. 국내 전체 앱 장터에서 비중은 2019년 11.4%에서 지난해 11.7%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였습니다.

원스토어 성장 비결로 낮은 수수료가 꼽힙니다. 구글은 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반면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5%만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해 앱에서 지불하는 비용 부담도 덜어줬습니다.



앱 사업자로서는 구글플레이보다 수익을 더 남길 수 있어서 원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게임에서는 일명 '헤비 이용자'가 원스토어에 더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각종 할인으로 같은 아이템의 구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게임 '미르4'의 경우에는 국내 전체 다운로드 수에서 원스토어 비중은 18.3%였지만 게임 내 거래액 비중은 42.8%에 달한다고 합니다. 원스토어에서 이용자들이 돈을 더 쓴다는 얘기입니다.



원스토어가 지난달 출시 5주년을 맞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원스토어에는 게임, 앱, 디지털 콘텐츠, 쇼핑 등 약 63만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4992만명이 원스토어에서 최소 1회 이상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원스토어 월간 이용자 수(MAU)는 약 1540만명 이상입니다 현재까지 전체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약 5억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8년 7월 수수료 인하 이후 개발사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약 1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중소 기업 대상 수수료 감면의 혜택을 입은 앱 수는 2만 1000여개에 이릅니다.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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