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청년정책기획TF(테스크포스)를 발족했다. 4·7재보궐 선거에서 20대 청년층이 여권에 등을 돌리면서 참패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9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청년정책기획TF는 지난 27일 첫회의를 열고 상견례를 마쳤다. 이철희 정무수석을 단장으로 하고, 김광진 청년비서관이 간사를 맡았다. 이외에도 탁현민 의전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고주희 디지털소통센터장, 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이형일 경제정책비서관, 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 임세은 부대변인 등이 멤버로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4·7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열린 첫번째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 때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TF를 만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TF회의는 다음주부터 매주 1회 열기로 했다.
부동산, 일자리, 가상화폐 등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년 과제, 정책을 발굴해서 빠르고 강하게 이끌어 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직"라며 "청년들의 여론을 진단하고, 필요하면 문 대통령과의 소통 일정도 만들고, 여당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7재보궐 선거 패배로 TF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나서 청년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자 이런 의미지 선거 패배 때문에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담당 비서관이 있어도 포괄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거나 정책의 폭을 넓히거나 할 때 TF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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