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차 대도시권 광역 교통 기본계획 및 4차 시행 계획 수립 연구’를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었다. 광역 교통 기본계획은 향후 20년간 전국 5개 대도시권 광역 교통체계의 개선 방향을 담은 청사진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5년마다 시행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광역교통시설 확충 방안을 제시한다. 시행 계획에 포함돼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수도권에 5개 신규 광역 BRT 노선이 구축된다. BRT는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입힌 개념이다. 2016년 개통한 대전역~세종 BRT가 대표적이다.
강변북로 남양주 수석IC~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 구간에는 ‘동부 BTX(고속 간선급행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BTX는 고속 간선도로에 전용차로를 만들어 급행버스가 다니도록 하는 것이다. 이동이 가능한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출퇴근 시간마다 방향을 바꿔가며 버스전용차로를 만든다. 동부 BTX가 도입되면 남양주 수석에서 강변역까지 버스 통행시간은 현재 62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행주대로~당산역 구간에도 ‘서부 BTX’가 도입된다. 노선이 완공되면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 시간이 93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세우면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밖에 △인천 계양~부천종합운동장,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을 각각 잇는 ‘계양·대장 BRT’ △지하철 8호선 복정역~경기 성남 남한산성 입구를 연결하는 ‘성남~복정 BRT’ △서울 청량리~경춘선 평내호평역을 잇는 ‘청량리~도농·평내호평 BRT’도 새로 도입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철도 노선 신설안에는 지난 22일 발표된 ‘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이 그대로 반영됐다. ‘노선 축소’ 논란이 일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은 경기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대장홍대선, 위례과천선, 신구로선, 2경인선, 인천 지하철 2호선(연장) 등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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