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현대차證,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21-04-29 17:33   수정 2021-04-30 02:20

NH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744억원, 순이익은 257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596%, 순이익은 728% 늘었다.

1분기 대형 딜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수행과 한온시스템, SK해운 등 유상증자 인수 주선을 진행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좋았다. 자산관리 부문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어났다. 개인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덕분이다.

현대차증권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70억원, 순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08년 4월 현대차증권이 출범한 이후 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영업이익은 117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현대차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는 IB 부문의 선제적 투자가 주효했다. 비대면 물류 활성화를 겨냥해 인천 석남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면서 사모펀드(PEF) 주관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이 덕분에 현대차증권 IB 부문의 1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392억원을 냈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를 합산한 것으로, 통상 증권사의 매출 지표로 사용된다.

리테일 부문도 지난해 전 지점 흑자 달성에 이어 올 1분기 15개 지점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은서/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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