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팩트 투자' 통크게 늘린다

입력 2021-04-29 17:15   수정 2021-04-30 01:25

SK㈜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팩트 투자’를 확대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 빈곤, 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를 뜻한다. 전문 투자기업을 지향하는 SK㈜는 그동안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소셜벤처기업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중점 투자 대상은 △사회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이 있는 기업이다.

SK㈜는 작년 2월 디지털교육 벤처기업인 에누마에 약 36억원을 투자하며 소셜벤처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에누마는 소외계층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2013년 설립됐다. 게임을 하듯 학습할 수 있는 이 회사 앱은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900만 건 이상이다. 자체 개발 앱 킷킷스쿨은 2019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한 ‘글로벌 러닝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공동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SK㈜는 이후 취약계층에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테스트웍스,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기술개발업체 토도웍스, 수질 오염 측정센서 개발업체 더웨이브톡 등에 각각 2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 가운데 토도웍스와 더웨이브톡은 SK㈜ 직원들이 투자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직원들이 투자하고 싶은 소셜벤처와 팀을 이루게 하고 이 팀에서 투자안을 작성해 발표하는 ‘딥임팩트데이’를 석 달간 진행한 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들 두 기업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K㈜ 관계자는 “대기업과 소셜벤처 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제시해 성장 초기 단계인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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