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맞춤형 외자유치 전략으로 130년 전통의 글로벌 1위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김전수 일본 NCK 사장, 홍형수 프랑스 베르상스 한국법인 대표, 김홍장 당진시장, 노박래 서천군수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NCK는 당진 송산2-1 외국인투자지역 4만423㎡에 2026년까지 반도체 반사 방지 코팅액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경기 평택에 본사를 두고 반도체 반사 방지 코팅액과 액정배향제를 생산하는 이 기업은 일본 닛산케미칼의 한국 투자 합작법인이다.
당진 공장 건설을 위한 3700만달러는 닛산케미칼이 투자한다. 닛산케미칼은 직원 2640명, 2019년 매출액이 2조1542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반사 방지 코팅액 분야 아시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NCK 투자로 5년간 585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600억원의 수출 효과, 36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베르상스는 화장품·향수 유리 용기를 생산하는 퍼시픽글라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아모레퍼시픽 자회사다. 외국인 직접 투자금액은 4000만달러다. 베르상스는 서천군 장항읍 4만1815㎡에 2025년까지 고품질 화장품·향수 유리 용기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1896년 설립한 이 회사는 화장품·향수 유리병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연간 생산 규모는 5억 병이다. 도는 5년간 784억원의 수출과 65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지사는 “NCK의 투자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르상스 투자 역시 K-뷰티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이 충남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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