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부동산을 운영하는 에스케이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를 담아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낸 뒤 국내 최초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다.
28일 국토교통부는 SK그룹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SK리츠운용이 국토교통부에 SK위탁관리리츠와 클린에너지위탁관리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SK리츠운용은 지난달 26일 국토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클린에너지위탁관리리츠는 전국 소재 116개의 SK에너지 주유소를 매입해 임대 운영하는 리츠다. 자금은 3360억원 가량 모집할 계획이다. SK위탁관리리츠는 SK그룹 본사 건물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SK주유소를 담은 클린에너지위탁관리리츠의 지분증권을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자금은 7706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SK에너지위탁관리리츠가 클린에너지위탁관리리츠의 모회사가 되는 셈이다.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한 뒤 다시 관계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운영과 수익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SK리츠는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와 일반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SK그룹 자산을 매입한다. 프리 IPO를 통해 기관 투자자 등으로부터 약 1500억원, 일반 공모를 통해 3500억~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리츠는 결산 주기를 분기(3개월) 단위로 설정해 분기마다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 상장 리츠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연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SK그룹 핵심 사업 연계 자산을 편입 대상으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 리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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