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착용했던 한복 정장의 경매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디자이너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9일 김리을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하이브 측의 취소 요청과 일부 악성 팬분들의 항의 등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경매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성 있고 독특한 한복 정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리을 디자이너는 앞서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을 통해 지민이 입었던 의상을 경매에 출품하기로 했다.
해당 의상은 지민이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에서 펼친 무대에서 착용했던 것으로, 이는 지난해 9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통해 방송됐다.
지민의 한복 정장은 시작가 500만 원으로 출품될 예정이었으며, 세탁하지 않고 내놓았다는 점에서 실베스타 스텔론의 '록키' 스웨터, 커트 코베인의 '언플러그드' 공연 착장 카디건 등 세계적 톱스타들의 의상들이 빨지 않고 경매에 부쳐졌던 것과 비교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경매 당일 마이아트옥션 측은 출품 취소를 알렸다. 당시 마이아트옥션 측은 "위탁자인 김리을 디자이너는 한복 정장을 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5년에 걸쳐 협찬 위주의 활동을 한 바 이번 경매를 통한 판매 시도가 첫 번째였던 만큼 자칫 상업적인 모습으로만 비추어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알렸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경매 취소의 배경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각종 추측들이 제기됐다. 일부는 악성 개인 팬들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경매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김리을 디자이너가 직접 하이브의 요청과 악성 팬들의 항의 때문이었음을 밝힌 상황. 이에 하이브가 무슨 이유로 경매 취소를 요청했는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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