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윤석열에 수사 사과 요구, 부적절…반성할 일 아냐"

입력 2021-04-30 09:30   수정 2021-04-30 09:32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의 '적폐수사' 사과 목소리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사과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판, 본인은 억울할 수 있지만 지나가는 게 맞다"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권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가 "윤 전 총장이 사심 없이 객관적으로 수사했다는 부분만 밝히면 되는 거지 반성할 건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해당 문제를 제기한 김용판 의원을 향해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전 총장 수사를 받아서 결국 본인이 억울하게 수사받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과거 정부와 관련해서는 저는 지나가는 게 맞지 않나 본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해 대선에 영향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팀장으로 기용됐다가 6달 만에 팀장 업무에서 배제됐다.

차기 당대표에게 필요한 리더십과 관련해선 "대선 후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감독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며 "조연 역할이 필요한 부분은 네거티브부터 정책까지 당에서 일정한 부분은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준석-진중권 페미니즘 논쟁엔 "진중권 말 귀담아야"
이어 "경험 있는 조연 역할이 어른스러운 조연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된다"며 "특히 2030세대들은 우리를 반대를 해오다가 지지해온 이들이기에 그 찬스를 계속 잡아두는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공정 실현하는 정당 되어야 하고 40대까지도 상당 부분 넘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남성 중심으로 하고 여성들에 소홀히 하는 부분은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30세대에서는 여성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세대 됐다고 치더라도 그 이상의 40대 50대는 아직 유리천장이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 2030들 정도는 여성이 과감하게 자기 목소리 내지만 4050세대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는 "최소 당분간은 여성들에 대해 아직도 사회적 약자라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굉장히 영특하고 좋은 친구인데 조금 나가지 않았나 본다. 그런 면에서는 진 전 교수의 말 귀담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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