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입체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지아앓이’를 일으키며 ‘대박부동산’의 입덕 요정임을 증명했다.
장나라는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9일(목) 방송된 ‘대박부동산’ 6회에서 장나라는 냉기 가득한 태도 속 중간중간 오인범(정용화)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결이 다른 다정함과 차원이 다른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홍지아(장나라)는 목욕탕 원귀에 홀려 끔찍한 환상을 보게 됐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몸을 떨었지만 오인범의 포옹과 토닥임에 점차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을 챙겨주며 손을 꽉 잡아 주는 오인범을 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하빌딩 관련 정보를 수집해 원귀가 ‘옥상빵’의 옛 주인이라는 사실과 원귀의 이름을 확인한 홍지아는 퇴마를 위해 천하빌딩으로 향했고, 물에 빠진 걸 구해줬는데 고맙다고 안하냐고 투덜거리는 오인범에게 “고마워. 고맙다고. 해달라는 말을 해줘도 불만이야?”라며 조금씩 녹아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홍지아는 퇴마 후 끔찍한 원귀의 기억에 괴로워하는 오인범에게 “여기서 무슨 기억이 들어오든 다 잊으라고. 감정 정리되면 나와”라고 말하며 괴로움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예상보다 심각한 빙의 후유증으로 오인범이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허실장(강홍석)을 통해 듣고는 “하아... 오인범, 약해 빠져가지고”라며 센 말투 뒤 걱정이 가득한 여린 속내를 살며시 드러냈다.
또한 원귀를 죽였던 건물주 부인 김소민(김정영)이 운영하는 천하사우나로 향한 홍지아는 김소민에게 지은 죄를 털어놓고 용서를 구할 기회를 주는 거라며 경고했지만, 김소민의 뻔뻔함에 날카롭게 태도를 전환했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오인범에게 “증명하려면, 시신을 찾는 수밖에 없어”라고 전하며 결의를 다졌던 것.
홍지아는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지하실 계단 벽 공사를 포착했고, 공사 당시 쓰레기가 잔뜩 있었다는 사실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어 건물주를 상대로 오인범과 함께 퇴마 사기를 쳐 벽을 깨부수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소민이 흥분하며 여기에 쓰레기만 있는 게 아니라는 실언을 했고, 빈틈을 노린 홍지아가 거침없이 벽을 부순 끝에 숨겨진 시신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했던 홍지아가 풀려나자, 주사무장(강말금)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 홍지아에게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홍지아는 오인범이 자신 대신 퇴마 후유증을 겪은 것을 전하며, 옛날의 자신처럼 상처 받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냉기를 폭발한 차가움부터 그 속에 숨겨진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60분을 꽉 채운 감성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전과는 달리 오인범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홍지아의 미묘한 감정을 차분히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 것.
한편 ‘대박부동산’ 6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평화로울 줄 알았던 홍지아와 오인범이 밧줄로 묶인 채 도학성(안길강)에게 납치돼 반전을 안겼다. 두 사람 모두 결박돼 협박을 받는 가운데 목걸이가 벗겨지면서 원귀에 빙의된 오인범이 도학성을 향해 기괴한 목소리로 아파트를 달라고 말하자, 순간 홍지아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대박부동산’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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