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설립 이후 76년간 지역경제와 조선업계의 발전에 앞장 선 향토기업
대선조선(대표 이수근)은 30일 부산 대선조선 영도조선소 야외 드라이도크에서 지난 10년간의 채권단관리체제를 공식적으로 탈피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독자경영을 선포하는 ‘뉴(NEW)대선조선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기관장과 주요 기업인,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선조선는 1945년 영도조선소 부지에 터전을 잡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조선사라는 경제사적인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6년간 지역 중?소형 조선업계의 발전에 기여를 해온 대표적인 향토조선사이다.
조선경기 활황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에 따른 수주계약의 대량 취소 등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었다. 이 여파로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에는 지난 10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2018년~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실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왔다.
주채권단인 수출입은행도 대선조선의 개선된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 해 8월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하였고, 이후 2020년 10월 동일철강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동일철강 컨소시엄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조선사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동일철강을 중심으로 세운철강, 동원주택, 동원종합물산, 동일스위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5개의 향토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날 공식적인 출범식을 통해 대선조선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경영효율화 경험과 지역 주요 기업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중형조선사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선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뉴 대선조선의 출범과 함께 때 지난 23일 4억달러(4450억원) 규모의 화학운반탱커선 8척을 수주했다”며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를 바탕으로 중?소형 선박건조 부문에서 탄탄한 글로벌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10년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이제 대선조선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와 혁신의 문턱에 섰다”며 “국내 중소형 해운사에 꼭 필요한 조선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꾸준한 기술역량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모범기업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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