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4월 30일자 A1, 2면 참조
30일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과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한 미술계 저명 인사들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발족 준비를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원복 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윤철규 전 서울옥션 대표, 최열 전 문화재 전문위원,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서보·한만영·김택상·김근태·정복수·심문섭 등 작가들과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등 갤러리 경영자, 최은주 대구시립미술관장 등 100여 명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 유족이 기증한 근대 미술품 100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 미술품 2000여 점을 한곳에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위원회는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에 근대미술관이 없다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미술관을 설립해 그 안에 ‘이병철실’과 ‘이건희실’을 둬 삼성가 기증의 뜻을 기리고, 국립근대미술관이 없는 기형적인 구조를 타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근대미술관 건립 장소로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터인 서울 송현동 부지와 정부서울청사 등을 제안했다.
문체부는 지난 28일 기증 이후 수장고나 별도 미술관 신설 등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도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성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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