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떡볶이를 무료나눔한다고 올렸다가 봉변을 당한 한 떡볶이집 업주의 사연이 온라인에 퍼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떡볶이 나눔 대참사', '당근마켓 무료 나눔하자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 게시물에 따르면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예상보다 떡볶이를 많이 만든 탓에 '선착순 7명'에 한해 떡볶이를 무료나눔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당근마켓에 올렸다. 이에 당근마켓 이용자들의 채팅 문의가 빗발쳤고, 7명분의 떡볶이는 금방 소진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의 선의에 오히려 불쾌한 내용의 채팅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채팅 내용에는 "얼마나 있어요. 우리는 아이가 많아서요. 아이가 넷이라 1인분은 적어요" "왜 톡을 안보세요.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등 다소 무례한 요구를 하거나 오히려 면박을 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근거지다" "좋은 일을 하려다가 봉변을 당했다"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근거지'란 당근마켓 플랫폼을 이용해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무턱대고 할인을 요구하거나 구매 후 몇 달이 지난 물건을 환불해 달라고 하는 등 비매너 거래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