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의 주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휴 첫날에만 여행객이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화통신과 중앙통신 등은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각종 교통수단을 통해 이동한 여행객이 5637만300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날 철도와 도로, 수로, 항공 등을 포함한 중국 내 총 여행객은 5637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1.5%나 급증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치(5431명)까지 넘어선 것으로, 중국 관광 및 내수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철도 이용객은 1738만3000명, 도로 3600만명, 수로 110만명, 공로 189만명에 달했다. 교통운수부는 이런 추세라면 노동절 연휴 닷새 동안 총 수송 여객은 2억65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월 춘절 연휴에 귀성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유도한 바 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으로 집계되면서 여행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지난 청명절 연휴(4월3~5일) 때도 중국 내 관광객 수는 총 1억200만명을 기록하며 2019년의 94.5%까지 회복했던 바 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 호텔 객실 예약이 2019년 동기보다 60%나 늘었으며, 상하이의 명소 와이탄에서는 전날 동시 방문객이 최고 6만1000명, 일일 방문자 합계 42만명으로 역대 노동절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만리장성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징의 바다링(八達嶺)은 전날 오전 11시 관람객이 몰려들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바다링에는 5월 3일까지 하루 입장권 4만8750장이 모두 동났다.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히는 후베이성 우한(武漢)도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우한의 최고 명소인 황학루는 오후 5시까지 입장객이 4만8000명에 달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우한에서 대규모 음악 축제인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돼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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