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김동은은 이날 12번 홀(파4)까지 2타 차 리드를 지켰으나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박성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성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5번 홀(파4)에서 약 8m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동은은 위기에 놓인 듯했다. 하지만 17번 홀(파3) 티샷을 홀 2m 거리로 보낸 뒤 버디로 연결해 좋은 흐름을 회복했다. 공동 1위를 되찾은 김동은은 어렵사리 마련한 좋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서 박성국의 세 번째 샷은 홀 10m 거리에 멈춰섰다. 회심의 파 파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보기가 된 상황. 김동은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최민철(33)은 4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동은은 2019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같은 해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을 제패한 뒤 11월 KPGA 프로에 입회했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시드를 먼저 얻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KPGA 2부 투어에서 주로 활약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김동은은 신인 자격으로 나온 두 번째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조수영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