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비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이 3수 끝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송영길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득표율은 송영길 후보 35.6%, 홍영표 후보 35.01%. 우원식 후보 29.38% 순이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면서 향후 당청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새 당대표는 중도 사퇴한 이낙연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최고위원에는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의원 등이 뽑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5%, 일반 국민 10%의 비율로 치러졌다.
송영길 신임 당 대표는 4·7 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선거운동을 치렀다.
쇄신을 전면에 내건 송 대표가 대선 경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정권 재창출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 대표는 86그룹의 '맏형'이자 외교통 5선 의원이다.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중에서 당 대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송 대표는 1963년 전남 고흥의 가난한 면 서기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4년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뽑혀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인천에서 가구 공장, 택시회사 등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9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해 2년 만에 합격하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로 정계에 입문, 그해 16대 총선 때 37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 행정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으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전 시장에게 패한 뒤 여의도로 복귀했다. 이후 20대∼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친노나 친문 적통은 아니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역임했다.
당권 도전은 세 번째다. 첫 도전이었던 2016년엔 예비경선에서 한 표 차로 '컷오프'됐지만, 2018년엔 친문 김진표 의원을 누르고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등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송 대표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여러 차례 설화에 휘말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도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포로 쏘지 않은 게 어디냐'는 황당한 옹호를 하고,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에 '문화적 차이' 운운했던 기억들은 여전히 국민들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고 송 대표를 비판했다.
송영길 신임 당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비록 지난 4월 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다"면서 "홍영표 후보의 개혁에 대한 열정, 우원식 후보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수용해서 원 팀으로 만들겠다. 새로 선출된 5명 최고위원(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의원)과 우리당 174명 국회의원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고문 원로님들의 지혜를 구하고 20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 코로나 상황에 고통 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 경청하겠다"며 "우리당의 자랑스러운 대선 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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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원팀 민주당! 4기 민주 정부 수립의 311일을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대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게 당 대표로 만들어주신 당원동지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록, 지난 4월 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습니다.
당원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팀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쟁에 참여해주신 홍영표, 우원식 후보님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서삼석, 황명선 후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영표 후보님의 개혁에 대한 열정 우원식 의원님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잘 수용하여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민주당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새로 선출된 강병원, 김용민, 전혜숙, 백혜련, 김영배 최고위원과 함께 우리 당 174명의 국회의원과 소통하겠습니다.
전국의 당원, 대의원들과 카톡 메신저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가겠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습니다.
고문, 원로님들의 지혜를 구하고 20~30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고통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5대 핵심 과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과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습니다.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습니다.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습니다.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보조 정책으로 협의하겠습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정부,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기후변화와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한반도평화번영을 위한 북미, 남북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말씀드린 5가지 핵심 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는 원-팀입니다.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합시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하고, 특히 아는 사람의 열정이 중요합니다."
저 송영길 확신합니다.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겐 열정을 가진 사람, 지혜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열정,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가겠습니다!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민주당의 깃발을 지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당에 애정을 가진 국민 여러분!
우리 함께! 제4기 민주 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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