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격 양극화 시대, 일본 부동산은 위기 상황에도 강한 내성을 보유한 안전자산으로, 자국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선호처로 꼽혀왔다.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적 상황과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 금융 환경 등이 일본 부동산이 ‘위험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안전 자산으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작용했다.
그리고 일본 증시에 상장된 리츠(J-REITs)는 이런 일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플레이어다. 지난해 일본 상업용 부동산 전체 거래 규모 중 30% 이상이 J-REITs에 의해 이뤄졌다. 이런 강력한 시장 지배력으로 J-REITs는 일본 내에서도 핵심 자산을 선점하고 있다.
J-REITs는 지난 십여 년간 일본 내에서도 도쿄 주요 23구의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도쿄 23구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수도권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본의 핵심 도시가 위치한 지역이다. J-REITs는 또 코로나19 이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e커머스 시장으로부터의 수요를 흡수하는 도쿄권 A급 물류센터 재고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J-REITs의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J-REITs는 세 가지 차별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J-REITs는 ①일본은행(BOJ)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②스폰서 제도 ③부의 영업권(Negative Goodwill) 제도 도입을 통해 단기간에 글로벌 2위 리츠 시장으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장기간(18년) 투자자에게 연평균 8.3%(주가 상승률 연평균 4.0%, 배당 수익률 연평균 4.3%)의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했다.
J-REITs 시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2위 규모의 리츠 시장이다. 시장 규모만큼 종목 선택에서도 투자자의 선택 범위가 다양하다. 물류센터부터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섹터의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총 61개 종목이 있다(2021년 1분기 기준).
J-REITs 투자를 위한 대표 종목으로 물류 리츠 닛폰프롤로기스(Nippon Prologis·3283)와 멀티패밀리 리츠 컴포리아레지덴셜(Comforia Residential·3282)에 주목한다. 닛폰프롤로기스는 도쿄권 A급 물류센터 재고의 총 25% 이상을 보유해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이에 따른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일본 대표 물류 리츠다. 컴포리아레지덴셜은 도시 집중화와 1~2인 가구 증가라는 거시 트렌드 속에 선별적 자산 편입으로 질적 성장이 기대되는 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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