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투자가 단 4개 종목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2820억 달러 규모인 주식투자 포트폴리오의 69%(3월 말 현재)가 네 가지 주식에 몰려있다.
△애플 1109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400억 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214억 달러 △코카콜라 211억 달러 등이다.
올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금융주 강세 속에 크게 올랐다. 올들어 4월 말까지 각각 30% 이상 올랐고, 애플과 코카콜라는 2% 안팎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전체 지분의 5.4%를 가진 대주주다. 그런데 작년 4분기 애플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인 981만주(보유 지분의 3.7%)를 매각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그건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 찰리 멍거 부회장도 나에게 실수였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건 비범한 사업이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했던 것, 특히 창의적 측면에서 그런 걸 하지 못하겠지만, 잡스도 쿡이 해온 것들을 여러 면에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찬사를 한 것이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그 브랜드와 제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건 사람들에게 매우 큰 바겐(bargain)이다. 애풀이 그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나는 (아이폰을) 오로지 전화로 쓰는데, 아마도 이 나라에서 그렇게만 쓰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들을 포함한 주식 투자로 1분기에 모두 469억 달러의 투자 이익을 남겼다. 다만 버핏은 "주주들이 회사 포트폴리오의 단기 및 미실현 이익에 주목하지 말아야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업종별로 보면 버크셔는 소비재에 1362억 달러, 은행과 금융에 780억 달러, 상업 및 산업 기업에 672억 달러를 투자했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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