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3.6% 올린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도 11만원으로 상향했고, 신한금융투자 역시 12만원으로 기존보다 20% 높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증권사인 맥쿼리도 직전 목표가인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일본계 노무라는 종전 6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아프리카TV에 대해 잇따라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1분기 실적 영향이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 1분기 매출 609억원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37% 증가했다. 증권사의 추정치와 비교하면 각각 7%, 25%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아프리카TV는 결제율, 이용자수, 1인당 평균 매출 등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매출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어났다. 지난 3월 출시한 자체 광고 솔루션의 판매 비중도 개선되고 있고, 중소 광고주 비중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아프리카TV가 내세웠던 '별풍선' 등 후원 시스템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수 년간 아프리카TV 후원 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려를 접어둘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며 "하반기 광고 고성장이 시작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가능한 만큼 업종 내에서 꼭 보유해야 할 주식으로 추천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아프리카TV의 성장세는 일시적이라기보단 이미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구조적인 변화"라며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 섹터 중소형주 중 탑픽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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