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8은 응수타진이다. 흑의 응수에 따라 우하를 달리 두겠다는 뜻이다. 백14는 기억할 만한 수로 가볍게 처리하는 좋은 수법이다. 흑도 15를 교환하고 17 이하 간명한 진행이다.
흑35는 41로 차단해야 했다. 백36에 37 이하 끊었지만 백은 이미 두터워졌기 때문에 한발 늦은 감이 있다. 48·50이 통렬하다.
흑83·85는 형세 반전을 위한 수순이다. 백84·86 최강수에 흑91 이하는 내친걸음이지만 좋지 않았다. 102까지 좌하귀가 크게 들어가서는 백 승세다.
백120은 실수로 121에 끊어야 했다. 흑131은 133을 먼저 교환할 자리였다. 백136은 졌다면 패착으로, 139에 나갈 자리였다. 흑145가 마지막 패착이다. 참고도 1 이하를 교환한 뒤 5에 잇고 대마 수상전을 했다면 흑이 유리한 승부였다.
실전은 백이 146에 끊고 대마가 서로 살아서는 흑이 더 해볼 곳이 없다. (156수 끝, 백 불계승)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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