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소비자원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8만5986건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반면 60대 미만의 소비자 상담은 지난해 58만8719건으로 2.7% 줄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상담 증감률도 60대 미만은 3.8%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60대 이상 소비자의 상담 상위 품목 100개를 기준으로 보면 2018년 이후 3년간 생활·여가 품목군 관련 상담이 연평균 20.5% 늘었다. 이어 건강·의료·식품(14.1%), 금융(10.9%) 등 순으로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선어(생선) 관련 상담 증가율이 1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바일정보 이용 서비스(82.1%), 각종 가사용품(64.85) 순으로 집계됐다.
생선과 각종 가사용품 관련해서는 유사 홈쇼핑(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의 상품 광고를 케이블TV에 송출하는 사업자)에서 구매했으나 배송이 지연되거나 상품 품질이 광고와 다르다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 접수 건수는 이동전화 서비스가 92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투자자문(컨설팅) 8415건, 각종 건강식품 5977건이었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과도한 요금 청구에 따른 민원이 잇따랐다. 모바일정보 이용 서비스와 투자자문은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후 환급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생산·제공해 주요 광역시·도 지자체별 고령소비자 시책 마련 및 피해 예방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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