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뇌혈관장벽 투과력 증명

입력 2021-05-04 16:14   수정 2021-05-04 16:16



셀리버리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코방스의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직렬질량분석법을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 1시간 이내에 뇌 조직에 전송됨을 증명했다고 4일 밝혔다.

iCP-Parkin은 ‘TSDT’ 플랫폼을 이용해 BBB를 구성하는 혈관 내피세포(endothelial cell) 세포막을 투과하고, 뇌조직을 구성하는 뇌신경세포를 연속 투과한다. 이를 통해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 응집체의 축적(Lewy body)을 막는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 같은 치료효능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시스에 발표했다.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모델동물에서 8단계의 시간대별로 iCP-Parkin을 1회 꼬리정맥 주사투여한 뒤, 뇌 120개와 혈액 80개의 검체를 확보했다. 이를 코방스로 보내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빠르게 뇌조직 내로 전송돼 24시간 안에 뇌에서 대사 제거됨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신속한 BBB 투과력과 뇌신경세포 안으로의 전송능력을 증명한 것은 신경세포에 축적되는 알파-시뉴클레인의 제거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코방스에서 얻은 객관적인 자료로, 글로벌 분석기관에서 높은 수준의 뇌 전송을 증명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현재 BBB 투과 전략이 뇌 내피세표의 수용체를 통한 이중항체 전송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중항체 이외의 재조합단백질을 뇌 혈관 내피세포에 직접 투과해 뇌조직 및 뇌신경세포에 전송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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