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이재명 경기지사, 코로나19 악재에도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빛났다

입력 2021-05-04 17:47  

지난 1월 민선 7기 이재명(왼쪽에서 네 번째) 경기도지사가 백군기(왼쪽 다섯 번째) 용인시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인발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민선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동안 SK하이닉스 등 총 29개사로부터 1312000억원 규모의 투자 확정액을 유치하고, 288523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6월부터 20186월까지의 민선 6(투자유치액 68000억원, 고용창출 3312)에 비해 투자유치액은 13, 일자리 창출은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4일 도는 민선7(20187~올해 4월까지) 주요 투자기업 유치활동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 유치 활동이라는 새로운 투자 유치 활동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제조시설이 16개 사에 1228497억원?18231, 물류?관광 등 기업이 8개 사에 73983억원?265510, R&D시설이 5개 사에 9775억원?4782명이다.

가장 큰 투자유치 성과는 122조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416SK하이닉스와 국내?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업체가 함께 입주하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시 방문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서 20192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 경기도가 최적지라며 강한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기존 반도체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중심기지건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면서 경기도가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그 결과 올해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됐다면서 도의 오랜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2019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청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공급계획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되자 경기도는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과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을 위해 반도체산단전담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산단전담조직은 방류수 문제에 따른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경기도-용인시-안성시-SK-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며 서로 존중하고 타협하는 상생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3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절차에 본격 착수해 이르면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면 513조원의 생산유발과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7000여명의 고부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용인 지곡일반산업단지에 램리서치 한국R&D센터도 유치했다.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생태계 육성 필요성에 따라 유치를 추진해 성공한 사례다.
도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소부장산업의 육성을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20186월 미국 본사를 방문해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결국 20199월 도와 램리서치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설립하는 내용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난해 2월 착공했다. 현재 2023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도는 또 화장품 연구제조업체 인터코스 코리아도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도는 기업조사, 투자상담, 협력 합의까지 유치활동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전개해 투자유치에 성공,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자유치 행정을 보여줬다.
지난해 4~6월 코트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무역관과 경기도는 인터코스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투자유치 협력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어 경기도-인터코스코리아-오산시는 지난해 9월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400만 달러를 투자해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17053규모의 화장품 연구제조업 아태지역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도는 인터코스 코리아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화장품협회와의 협력 면담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 1월 도내 화장품 관련 대학 전공자 22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달 13일에 직접 독일의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생산기업인 머크사와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고 추가 투자 의향을 받아냈다.
이 지사는 이날 머크사가 아주 오래 전부터 상당한 투자를 해줘 경기도 지역경제 발전이나 일자리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경기도에서 머크사의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면 좋겠다며 투자를 이끌어 냈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사 대표는 이날 앞으로 5년간 2억 유로(한화 2500억원)의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0월 평택 포승공장에 250억 원을 들여 LCD테스트용 부품공장과 OLED 발광소재 공장을 증축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머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도내 기술계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도와 협력 중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술자의 본사 파견 등 출입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예방접종 신청 및 격리면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난달 19일 머크는 필수 기업인 출국 전 사전예방 접종 허가를 1호로 득할 수 있었다.
류호국 도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유치활동을 전개해 적지 않은 수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기업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 평택 스마트팜 기업, GC녹십자 용인R&D센터 등 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기업활동 격려와 투자환경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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