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사진·오른쪽)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왼쪽)이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1월2일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첫 변론기일인 지난해 4월 한 차례 출석한 바 있는 노 관장은 이날은 법원에 나오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최한돈 부장판사)는 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4회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통상 이혼소송의 변론기일에는 대리인이 대신 출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만 최 회장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 측은 출석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40여분 만에 종료됐고, 최 회장과 양측 소송대리인은 재판 쟁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한편,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최 회장은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고, 조정이 결렬돼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 관장 측이 이혼과 함께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하면서 사건은 지난해 1월 합의부로 이관돼 다시 시작하게 됐다.
다음 변론기일을 7월6일 오후 5시10분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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