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식료품 기업 네슬레가 식물성 음료 시장에 진출한다. 스웨덴의 식물성 음료 회사 오틀리(Oatly)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슬레는 5일 완두콩을 주재료로 한 식물성 우유 브랜드 '운다(Wunda)'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네슬레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일이 드물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식료품 회사(네슬레)가 현재 최소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물성 음료 시장의 점유율을 뒤늦게 따라잡기 위해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운다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미국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오틀리의 기업가치는 최소 1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틀리는 귀리, 아몬드, 코코넛 등으로 우유를 생산하는 비건(채식주의) 전문 기업이다. 중국 자본의 압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네슬레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수석인 세드릭 보임은 "식음료 시장에서 식물 기반 제품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고 구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핀스는 지난해 미국 식물성 우유 시장 규모가 23% 성장해 22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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