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창업한 실리콘밸리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몰로코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GIB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10억달러(1조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몰로코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자체 개발한 몰로코 엔진(MOLOCO Engine)이나 몰로코 클라우드(MOLOCO Cloud)를 통해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가 업무 효율과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몰로코는 지난 2018년부터 누적 100조 건에 달하는 광고 입찰 요청을 처리했고, 매달 130억 건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은 꾸준히 연평균 180% 이상 증가해왔다. 회사는 올해 연 매출을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13년 한국인 안익진 대표가 창업했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세계 정보기술(IT) 선도 기업 출신 직원들이 창업 과정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본사를 필두로 런던, 싱가포르, 도쿄, 서울 등 7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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