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이 6일 "K-방역 정치적 이익은 정부여당이 가져가고 정작 의료진의 임금은 체불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성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애서 "코로나19 파견 의료진들에 대한 임금 체불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면서 "지난 2월에도 의료진들에 대한 임금 체불 사태가 불거진 이후 두 번째"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임금을 체불당한 의료진은 총 295명으로, 이들의 3월 인건비 18억원이 5월 현재까지 지불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예상 외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행정인력의 부족과 업무과부하 등으로 인해 관련 업무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이미 오래 전부터 4차 대유행을 예견해 왔음에도 정부여당이 귀담아듣지 않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결과가 바로 이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입만 열면 떠들어대는 ‘K-방역’의 성과는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수준 높은 우리 국민과 현장의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그 과실은 모두 정부여당이 정치적 이익으로 가져가놓고, 정작 고생한 의료진들은 기본적인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게다가 임금을 체불당한 295명 중 거의 대부분인 288명이 경기도에 파견된 의료진"이라며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께서 의료진의 임금을 이렇게나 많이 체불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더 이상 K-방역으로 정치적 이익 챙길 생각만 하지 말고, 의료진들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부터 최우선으로 챙기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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