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합동으로 주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
부산시는 6일 코로나19 관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학이 다 함께 참여하는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 청년들의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상황점검 및 당면이슈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산 청년들이 코로나 등 경제·사회적 위기로 인한 고용 위축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부산 이전 및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대표 및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을 포함한 청년 일자리 분야의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부산상의,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 부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노총, 대학 산학협력단, 기업대표, 미취업 청년, 유관기관 대표자들이다.
부산시는 부산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용 위기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정책 및 일자리 정보 전달체계 고도화와 불일치(미스매치) 해소 △정보통신(IT)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연수 기반 산학협력 인재양성 △노동시장 밖 청년 유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정책 및 일자리 정보 전달체계 고도화와 미스매치 해소에는 다양한 지원책이 있다, 하지만 개인이 모든 자료를 모으고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를 반영했다. 청년에게 제대로 된 청년정책 전달과 일자리 연계를 위한 청년 정책 및 일자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최소화와 청년 일자리 적재적소 공급을 위한 기업기반 수요조사 및 구·군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IT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 창출과 수도권 IT기업 부산 이전도 유도하기로 했다.
올해 추경에 32억을 확보해 IT/소프트웨어(SW) 전공자 및 미취업자 400명을 대상으로 IT/SW 기업 맞춤형 개발인력 양성 교육을 지원하고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현장실무 인재양성 교육을 위한 오픈 캠퍼스를 운영한다.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를 설립해 5년간 SW 고급인력 5000명을 양성해 지역기업에 취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투자진흥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도권이전 IT기업의 인재양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기업연수 기반 산학협력 인재양성으로 미스매치를 최소화한다.
이달 중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산학협력추진단을 시, 대학, 기업, 교육청 등과 함께 구성해 대학별 특성화된 산학협력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올해 민·관이 공동 운영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
기업 맞춤형 대학 인재 양성을 위해 강소기업과 대학을 매칭해 대학에서 프로젝트 기반 직무연수와 현장 실습 후 고용 연계까지 될 수 있도록 부산형 직무연수 인턴 사업과 부산형 코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미취업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기업 픽(Pick) 실무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이번 달부터 추진한다. 기업이 희망하는 인재분야 조사, 분석부터 청년과 기업의 상호 최적 일자리 매칭까지 책임지는 부산청년 매치업(業)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노동시장 밖 청년 유입으로 저활력 청년들의 사회진입을 지원해 경력 단절도 해소한다.
부산 청년 위닛 캠퍼스를 운영해 6개월 이상 지역사회 속 활동을 단절한 은둔형 외톨이, 구직단념청년, 시설보호청년 500명을 발굴하고 취업도전 의지를 고취시키며 사회 재진입을 유도해 청년들의 경력단절을 해소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청년 일자리는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은 결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는 만큼 기업과 청년, 정책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고 청년을 비롯한 시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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