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노예해방 선언 '때'를 기다린 링컨

입력 2021-05-06 18:00   수정 2021-05-07 02:38

인간은 매일 평균 150여 번의 선택을 한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로버트 딜렌슈나이더가 쓴 《결정의 원칙》은 역사의 판도를 뒤흔든 인물들의 주요 결정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다양한 원칙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흔히 결정이 직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직감 역시 오랜 경험과 학습이 쌓여 만들어진 것” “훌륭한 의사결정을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선 결정의 원칙을 세우고 삶에 반복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우선 지켜야 하는 원칙은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는 것.

결정을 위한 최고의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 중 북군의 전세가 유리해지는 상황에 맞춰 노예해방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수개월 전에 이미 작성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타이밍을 계산하고 발표해야 할 순간만을 기다렸다. 저자는 “아무리 뛰어난 결정이라도 최적의 시기를 놓치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한다. (인플루엔셜, 332쪽, 1만7000원)

김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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