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달 휴대폰 사업 종료를 결정한 가운데 LG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한 이들이 삼성과 애플 등 다른 제조업체 모델로 단말기를 교체할 수 있게 됐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LG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가입자가 LG전자 외에 타사 모델로 교체해도 원래 약속한 혜택을 주도록 새로운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단말기를 구매하고 24개월 뒤 동일 제조사의 신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정상가의 최대 50%를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당초 원래 쓰던 기기와 같은 제조사의 신제품으로 기기 변경이 제한돼 있었지만 LG전자가 더는 신제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도 교체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보상안이 변경된 것이다.
SK텔레콤 변경안에 따르면 교체 가능 시점은 오늘(7일)부터다. 대상 모델은 LG전자 V40, G8, V50, V50S, 벨벳, 윙 등 6개다. 이들 모델을 소유하고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쓰는 가입자는 출시 1년 내 LG전자 스마트폰, 출시 1년 내 삼성전자 갤럭시S, 노트, 폴드, Z플립, 퀀텀 시리즈로 교체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12, 아이폰13(출시예정) 시리즈로도 교체가 가능하다.
KT도 V50의 교체 단말기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부터 갤럭시Z폴드3,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3까지 확대했고 아이폰도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와 올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3도 포함시켰다. 오는 10일부터 교환이 가능하다. KT는 G8에 대해서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인 '슈퍼체인지'를 운영하지 않았다.
SK텔레콤과 KT에 앞서 LG유플러스도 LG폰 사용자들이 다른 제조업체의 단말기로 교체할 수 있도록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변경했다.
LG유플러스는 V50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아이폰12, 아이폰13 등으로 단말기를 교체해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SK텔레콤과 달리 G8은 LG벨벳과 LG 윙으로만 교체할 수 있으며 대신 추가로 비용 보상을 제공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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