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와 사관학교는 매해 인기가 높다. 지난해 경찰대 경쟁률은 84.7 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가 27.7 대 1, 육군사관학교 26.2 대 1, 공군사관학교 25.1 대 1, 해군사관학교 2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 평균 경쟁률 16.9 대 1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1차 시험을 통과해야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1차 필기시험 합격이 관건이다. 1차 시험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치르는데, 수능과 비슷한 문제 형태로 수능보다 조금 어렵거나 비슷한 난이도를 보이기 때문에 수능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1차 시험 합격자들의 성적 수준은 주요대에 지원 가능한 정도로 분석된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 지난해 경찰대 1차 합격자들의 국·수·탐 백분위 합(300점 만점) 평균은 2021학년도 수능 기준 282.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문계열로는 성균관대 교육학과, 자연계열로는 서강대 화공생명공학전공 등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이다.
육군사관학교 1차 합격자의 국·수·탐 백분위 합 평균은 273.8점으로 인문계열은 건국대, 자연계열은 경희대 일부 학과에 지원 가능한 성적이다. 공군사관학교 1차 합격자 평균은 269.6점, 해군사관학교는 263.9점으로 분석됐다. 건국대 동국대 국민대 등을 목표해볼 수 있는 성적이다. 본인이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능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경찰대, 사관학교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지원을 고려해보길 권한다. 1차 시험이 수능과 비슷하기 때문에 주요대 합격 가능성을 미리 점쳐보는 테스트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사관학교는 국어만 시험범위가 줄었다. 공통과목에서만 출제된다. 수학은 수능과 차이가 없다. 자연계 학생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 또는 기하 중 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아무 과목이나 응시해도 된다.
사관학교는 올해 문항 수 및 배점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국어는 전년 45문항(80분)에서 올해 30문항(50분), 영어는 45문항(70분)에서 30문항(50분)으로 줄어든다. 100점 만점 기준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문항 수가 축소돼 문항당 배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제 기준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치러보면서 변화된 문항 수 및 시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과목별 비중은 경찰대와 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의 국어 수학 영어 반영 비율이 동일하고 탐구(2)가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된다. 예컨대 경찰대는 국어 수학 영어를 28%씩 반영하고 탐구는 16%를 반영한다. 반면 육군·공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 반영 비중이 높다. 육군사관학교는 국어와 수학을 33.3%씩 반영하고, 공군사관학교는 30%씩 평가한다.
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영어 성적도 신경써야 한다. 해군사관학교의 영어 1, 2등급 간 점수 차가 13.3점으로 가장 크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1, 2등급 점수 차가 10점이다. 영어가 2등급이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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