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급식 논란 軍, 장병 1끼 급식비 2930원→3500원 상향 추진

입력 2021-05-07 10:57   수정 2021-05-07 11:45


최근 휴가에서 복귀한 격리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군이 장병 1인당 한끼 급식비를 현재의 2930원에서 내년까지 3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병 1끼 급식비가 고교생 1끼 급식비(3625원)의 80% 수준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신세대 장병들의 달라진 입맛과 생활습관에 맞춰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를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배달음식 등은 연간 4회에서 월 1회로 확대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장병들의 급식률이 낮은 아침식사에는 시리얼·토스트·커피·과일 등을 밥·간편식 국·김치 등과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군,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 전국 주요지휘관 회의
서욱 국방부장관은 7일 오전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했다. 이번 회의에선 △휴가와 연계한 격리자 관리 개선방안 △격리장병 급식·시설환경 개선 △훈련병 인권과 방역이 조화로운 신병훈련 방안 △소통과 혁신의 휴대전화 사용문화 정착 △신속한 軍 예방접종 시행 등 격리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국방부 차관, 실·국장급 등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외 총 180여명의 야전 부대 지휘관들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부대병력의 최대 35% 이내서 휴가 가능
국방부는 오는 10일부터 부대병력의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부대별 휴가 통제비율인 병력의 20% 범위를 유지하되,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휴가가 미뤄진 점을 고려해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가능한 부대는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부대별 여건과 개인 휴가기본권을 고려해 각군 및 국직부대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물론 휴가복귀자는 14일간 격리와 2회 PCR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격리여건은 현재 장병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 수준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생활관을 격리시설로 지정해 기존 생활여건 및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다만, 부대 내 격리시설 확보가 쉽지 않은 경우 사?여단급 이상 부대에서 격리시설을 통합 운용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육군 독립부대, 해군 전탐기지 등 소규모 부대의 휴가복귀자는 대대급 이상 상급부대에서 격리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조기에 갖출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격리장병 육식 10% 증량…참치캔 짜장 등 비상부식 적극 활용

격리장병들에 대한 급식지원과 관련해선 '정량 및 균형배식' 기본 원칙을 중심으로 간부가 직접 관연하는 배식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돼지·닭·오리고기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육식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운영부식비는 기존 부식비로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참치캔, 곰탕, 짜장·카레소스 같은 ‘비상부식’과 컵라면 등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격리기간 중 매정(PX) 사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사전에 휴대폰으로 신청을 받은 물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도 도입한다.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도 성과를 평가한 뒤 내년부터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육군훈련소, 해·공군 기본군사훈련단)으로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훈련병 기본권 개선, 장병 휴대폰 사용 장려
최근 문제가 된 훈련병에 대한 과잉방역 및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일단 부족한 샤워시설과 이동식 화장실, 옥외 세면장 등을 가급적 빨리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입영 초기 훈련병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을 지원하고,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훈련병의 생활 모습과 일과 등을 각 군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적극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군내 불만과 제보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는 상황에서 휴대폰이 장병들의 고충해소를 포함한 병영 생활 전반의 혁신적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더 장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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