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Z-2471의 항불안 작용에 대한 연구는 쥐(랫트)를 이용한 고가식 십자 미로 실험을 통해 진행됐다. 불안 연구에 주로 쓰이는 대표적인 실험이다. 미로에서 쥐의 움직임을 관찰해 불안 정도를 알 수 있다. 쥐가 개방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불안이 감소한 것으로 본다.
실험에서 위약 대조군에는 용매만 처리했고, 양성 대조군에는 불안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디아제팜을 투약했다. 실험군에는 VVZ-2471이 경구 투여됐다. 실험 결과, 실험군이 개방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디아제팜 처리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항우울 작용에 대한 연구는 쥐(마우스)를 이용한 꼬리매달기 실험으로 진행됐다. 쥐의 꼬리를 매달아 부동시간(immobility time)을 측정하는 것이다. 약물의 항우울 효과 연구에 주로 쓰이는데, 부동시간이 감소할수록 항우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위약 대조군은 용매만 처리했고, 양성 대조군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 플루옥세틴이, 실험군에는 VVZ-2471이 경구로 투여됐다. 실험 결과, VVZ-2471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부동시간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현상이 관찰됐다. 플루옥세틴 처리군과 동등한 수준이었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VVZ-2471은 기존에 확인한 신경병증성 통증 제어 효과와 더불어 최근 확인된 약물 중독에 이어 불안과 우울의 제어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빠르게 비임상 시험을 완료한 후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VVZ-2471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에 이은 비보존의 두번째 후보물질로 지난해 7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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