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홀’ 김옥빈, 광신도로부터 이예빛 또 구했다…긴장감↑

입력 2021-05-08 14:22   수정 2021-05-08 14:24

다크홀 김옥빈(사진=OCN)

OCN ‘다크홀’ 김옥빈이 사투 끝에 광신도의 위협으로부터 이예빛을 또 한 번 구했다. 금요일 밤을 물들인 압도적인 긴장감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다크홀’ 3회에서 이화선(김옥빈)이 변종인간과 싸우는 사이 ‘꼬마’ 정도윤(이예빛)이 사라졌다. 거리에 혼자 있는 도윤을 발견한 무지시 간호사 김지민(전여진)이 ‘구선원’으로 데려간 것. 그곳에는 “새하늘님이 종말에서 새 천국으로 인도해 줄 것”을 굳게 믿는 광신도들이 구원의 배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신을 바짝 차려도 모자란 상황에 그들의 신앙이 그저 광기로밖에 보이지 않는 화선은 호의를 베푸는 그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김지민은 왜 도윤의 운명까지 화선이 택해야 하냐며 허를 찔렀다. 그녀의 주장대로 도윤에게는 변종인간이 날뛰는 바깥 세상보다는 음식이 있고 돌봐 줄 사람이 있는 구선원이 더 안전할지도 몰랐다. 더군다나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가 있는 도윤이 갑자기 반응을 일으키자, 간호사인 그녀 덕에 치료가 가능했다. 김지민이 “형사님이 정말 도윤이를 끝까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하세요?”라며 화선을 몰아붙인 이유였다.

교주 임주호(정해균)까지 가세하자 상황은 극으로 치달았다. 도윤이를 데리고 대피소가 있는 무지고등학교로 떠날 채비를 하는 화선에게 신경 안정제를 탄 물을 건넨 것. 손과 발을 묶어 화선을 가둔 임주호 휘하의 구선원 사람들은 마르고 닳도록 외치던 ‘천국으로 가는 구원의 배’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었다. “될 지어다”, “믿습니다. 구원해주소서”라며 광기를 드러내던 이들은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벌일 듯했는데, 그 불안의 원인이 곧이어 밝혀졌다. 구원의 배에 오른다는 것은 ‘음독자살’을 의미했던 것. 임주호와 김지민은 도윤에게까지 죄악을 정화할 수 있는 ‘생명수’를 권했다.

도윤이 망설이고 있는 찰나, 깨진 컵 조각을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한 화선이 등장했다. 멈추라는 경고에도 이들은 “당신은 이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라며 ‘구원’을 종용했다. 그 누구도 물러설 기미가 없자, 임주호는 도윤에게 선택을 맡겼다. 엄마를 만나러 갈 것인지, 화선과 종말의 세상으로 나갈 것인지 고민하던 도윤은 이내 화선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김보은(윤슬)이 믿었던 건 화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변종인간이 된 임주호와 김지민을 물리치고 대피소가 있는 무지고등학교로 향했다.

한편, 변종인간과의 사투 끝에 무지병원 응급실에 입성한 유태한(이준혁)에게도 위기가 도사리고 있었다. 전직 경찰이었던 태한과 박순일(임원희) 경장은 과거에 얽힌 사연으로 껄끄러워 보였고, 응급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김선녀(송상은)와 뱀눈(용진)의 눈빛은 심상치 않았다. 설상가상 5층 외과병동에는 조현호(조지안) 순경의 아내를 포함한 생존자들이 고립돼 있었다. 변종인간을 뚫고 무지고등학교로 향한 화선만큼이나 태한의 상황 역시 순탄치 않으리란 사실을 예측할 수 있었다.

각각 무지고등학교와 무지병원에서 이뤄질 화선과 태한의 각개전투가 기대를 심은 가운데, 이 날 방송의 정점은 임주호였다. 지난 2017년 방영된 ‘구해줘1’에서 끝까지 구선원의 충실한 사도였던 임주호. 그가 ‘무지시에 계속 살고 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해 ‘다크홀’로 이어진 이야기의 확장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는 교주가 되어 여전히 ‘구원’을 외치고 있었고, 화선에 의해 “새하늘님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무엇보다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로 극의 전개를 휘어잡은 정해균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절정을 이뤘다.

‘다크홀’ 4회는 오늘(8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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