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라며 "국은 똥국이다. 김 없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이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한다"는 글과 함께 검은 플라스틱 식판에 밥, 김치, 계란찜 한조각만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코로나19 관련 격리장병들에 대한 부실 식단이 논란이 돼 전날 국방부가 "격리장병들에 대한 급식지원과 관련해 정량과 균형 배식 기본원칙을 준수하며 격리 장병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을 지급하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또 부실 식단 폭로가 나온 것.
앞서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에는 텅빈 식판에 소량의 반찬만 담긴 부실 식단 폭로 사진이 연이어 나오면서 서욱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 사과했다.
39사단 측은 폭로글이 게재된 후 반찬이 충분히 배식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현장 감독을 통해 충분한 양이 급식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격리장병 부실급식 비판이 연이어 나오자 부대별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고기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한다고 밝혔다.
또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를 넓혀 부대 내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 참치캔, 곰탕, 짜장·카레소스 등 비상부식과 컵라면 등 증식이 대체식으로 활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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